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시신으로 발견 된 대학생 손모(남·22)씨에 대한 부검이 이루어진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강력팀을 투입해 손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손씨의 변사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용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씨는 30일 오후 3시50분경 서울 반포구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씨는 실종된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고 경찰이 손씨의 시신을 확인 후 오후 4시 30분경 인양했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50)씨는 이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금 전 검안을 마쳤는데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길이로 상처가 2개 나있었다”며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것처럼 굵고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 원인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해 부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손씨는 24일 밤늦게 새벽시간까지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잠든 뒤 실종됐다.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는 함께 잠들었다가 새벽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당시 만취했던 B씨는 손씨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대대적으로 사건이 알려졌다.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