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19명, 사흘째 600명대…“백신 접종자에 인센티브 제공 검토”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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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일상 회복 체감할 조치 필요”
비가 내린 17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경주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린 17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경주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주말·휴일임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방역수칙 완화 등 인센티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597명, 해외유입 2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11명→635명→715명→747명→681명→610명→619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1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2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92명)·경기(148명)·인천(12명) 등 수도권에서 3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강원(35명)·경남(30명)·광주(27명)·경북(27명)·충북(22명)·대구(19명)·전남(17명)·울산(16명)·제주(15명)·충남(14명)·부산(12명)·전북(9명)·대전(2명) 등 총 245명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교회(누적 15명),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10명), 경기 광주시 가구공장(12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 철원군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지난 14일 휴가 복귀 후 예방차원에서 격리됐던 병사가 처음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간부와 병사 등 총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 강릉시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다.

가족·지인모임, 직장, 학교, 군부대 등 다양한 고리의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도 상당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날 주말·휴일 효과와 전국적으로 비까지 내린 점을 고려할 때 600명대 확진자는 작지 않은 규모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으며, 2차 접종 완료자에게 실내외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대본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접종을 마치신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조속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주요국과의 백신접종 상호인정 협의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일상 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금년도 안에는 꼭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90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4%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1명으로, 전날(150명)보다 1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99명 늘어 누적 12만2163명이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17명 늘어난 82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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