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1일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깜짝 선물’ 있을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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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바이든 공동기자회견 내용에 주목 “백신협력 등 다양한 논의…앞질러 가지 말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9~22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오는 21일(현지 시각) 첫 정상회담을 갖고 백신 협력과 북핵 문제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일 첫 일정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해 무명 용사 묘에 헌화한 뒤 오후에는 미국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는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착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미국 첫 흑인 추기경이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올라, 서울에는 다음날인 5월23일 저녁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이자, 문 대통령에겐 취임 후 10번째 한·미정상회담이다. 임기 1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갖는 이번 회담에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백신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관련해 “양국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도 한·미정상회담 성명에 들어갈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미리 앞서나가서 협상에 혼선 생기지 않도록, 앞질러가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도 “백신은 다양한 방인이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로 어떤 내용으로 갈지는 조율 중이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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