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입방정’ 머스크 저격한 코인 등장…첫날 512% 급등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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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스탑일론(STOPELON)’ 출시
“가상화폐 시장 무책임하게 조작하는 머스크 해임 계획”
비트코인은 두 달 만에 4만 달러선 붕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값이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 시사저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값이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 시사저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겨냥한 가상화폐가 등장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스탑일론(STOPELON)’이라는 단체는 연일 오락가락하는 발언들로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고 있는 머스크를 해임하기 위해, 단체명과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출시했다.

스탑일론은 웹사이트를 통해 “머스크는 트위터로 가상화폐 시장을 무책임하게 조작하고 있다”며 “그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 나르시시즘적인 억만장자는 앞으로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탑일론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테슬라 지분을 확보한 후 머스크를 해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탑일론은 시장에 등장한 지 하루 만에 개당 0.000001756달러에서 0.000010756달러로 한때 51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0.000006797달러로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분노한 투자자들 ‘테슬라 불매운동’…비트코인은 하락세

최근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출렁이게 해 코인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연초 비트코인을 띄우는 발언을 이어가던 그는 최근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말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또한 테슬라가 소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겠다고 했다가 이내 아직 팔지 않았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는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성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테슬라 차를 주문했다가 취소했다는 인증샷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해 상승곡선을 그리던 테슬라 주가 역시 올해 들어 20% 안팎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머스크의 발언으로 요동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폭락하며 현재 4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1일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가 스스로 ‘도지 파더’라고 지칭할 만큼 지지해 온 도지코인은 그의 한마디에 최대 30%씩 오르내리며 더욱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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