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17일부터 18일, 20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36.0%)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1.0%로 전주(60.5%)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권역별로 광주·전라(50.4%)에서 지지율이 9.4%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인천·경기(35.1%), 부산·울산·경남(24.2%)에서 각각 4.2%포인트, 3.7%포인트씩 하락했다. 서울(38.8%)과 대전·세종·충청(36.8%), 대구·경북(25.0%)에서는 각각 4.7%포인트, 3.3%포인트, 2.3%포인트씩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30대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각각 전주대비 4.5%포인트, 3.9%포인트씩 떨어져 지지율은 46.2%, 39.7%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2%포인트 하락해 29.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5.9%로 전주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양 정당의 격차는 6.2%포인트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7.1%), 열린민주당(5.5%), 정의당(4.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문 대통령의 방미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주 초반 부동산 해법을 둘러싸고 일관되고 명료한 메시지를 내지 못한 것과 4·7 재보궐 선거 이후 집권 여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등에 대한 실망감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