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테크’ 시대…AI로 고객 개개인을 ‘터치’하라” [컨퍼런스G 2021]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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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G’ 기조연설 맡은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 가치 키우려면 ABC(AI․Big Data․Cloud) 관리해야”

“이젠 마테크(Martech, 마케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의 시대다.”

5월25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1'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마테크, 즉 AI를 도입해 마케팅하는 기업이 곧 세계적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 컨퍼런스G 2021에서 김기찬 교수가 연사로 발표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 컨퍼런스G 2021에서 김기찬 교수가 연사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하이테크 통한 ‘하이터치’ 기업 만들어야”

이날 김 교수는 ‘21세기 마케팅의 미래-필립 코틀러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G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20년 만에 새로운 AI 마케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2021년 기업가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미래를 보는 눈, 그리고 고객을 보는 눈”이라며 “하이테크(Hightech), 즉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터치포인트를 관리하는 ‘하이터치(Hightouch)’ 회사를 지향해야 한다. 그것이 필립 코틀러 교수가 말한 마케팅 5.0 시대에 맞는 마케팅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고객 체험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댓글 데이터와 AI를 통해 가능하다”고 전한다. 그는 “그동안 단 8시간만 마케팅이 이뤄졌다면, 이제 24시간 'www(whenever·wherever·whatever,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로 마케팅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쿠팡이 유통 대기업 신세계·롯데 등을 꺾고 누가 100조원 가치가 될 거라고 예상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댓글 데이터와 AI를 통해 개별 고객을 예측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는 것, 그것이 곧 ‘마테크’이다. 이를 실현하는 회사는 기업 가치가 향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 컨퍼런스G2021에서 김기찬 교수가 연사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 컨퍼런스G2021에서 김기찬 교수가 연사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꽃을 피운 글로벌 기업들의 예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 간의 연결이 고장나 버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해주는 회사가 대박이 났다. 학생과 교수 사이 만남이 고장 나 ‘줌(ZOOM)’이 성공했다. 영화관 가는 일상이 무너지자 ‘넷플릭스’가 대박이 났고, 오프라인 쇼핑이 불편해지니 저녁에 주문해 아침 식탁에 바로 올릴 수 있도록 음식을 배달해주는 쿠팡·아마존 같은 쇼핑 연결 회사가 성공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20년 코로나 이전 마케팅이 ‘전통적 마케팅’이라면, 2020년 이후 새 마케팅은 ‘ABC’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Big Data(빅데이터)·Cloud(클라우드)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끝난 후 오프라인 시장에서 본격적인 보복 소비, 폭풍 쇼핑이 일어날 것이라 예견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기업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 중산층을 끌어안고 서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마케팅을 펼쳐 포용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며 “마케팅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잡는 것, 즉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더 이상 이러한 목적 없이 목표만 있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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