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의혹으로 고발당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아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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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준모, 김 후보자 아들·인사 담당자 경찰에 고발
김오수, 子 채용 의혹에 “부탁도 청탁도 없었다” 반박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아들 김아무개(29)씨가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6일 김 후보자의 아들 김씨와 당시 김씨의 채용을 담당했던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제출하는 지원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기록해 부정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전자부품연구원은 같은 해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와 성명, 연령, 동거 여부만을 기재하도록 했다.

사준모는 “김씨는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 아버지의 직업을 적어 제출했다”며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도 김 후보자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입사를 못하게 막아야 했는데도 그를 입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김 후보자의 청탁을 받거나 김 후보자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그 아들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김 후보자의 아들과 채용 담당자들은 공범 관계에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 측은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부탁도, 청탁도 없었다”며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저는 무관심한 아빠”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제(25일) 아들이 연락을 해서 그런 경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아들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해 ‘아버지에게 누를 끼쳤다.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검사인 것과 직책을 적은 같다. 누를 끼친 거 아닌지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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