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면 여론이 커지자 제3의 방식으로 이 부회장을 출소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 “사면이 아니라 가석방 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반도체 경쟁도 삼성이 핵심이고 코로나19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핵심이다 보니까 이 부회장을 풀어서 활동하게 해달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청와대가 어떤 방법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청와대 고민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부회장이 나와서 반도체, 백신 등 재난적 상황에서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청와대가 깊게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때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다소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도 최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4대 그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제5단체의 건의(이 부회장 사면)를 고려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등 다른 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듣고 형평성과 과거 선례, 국민적 공감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