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호 인터넷뱅크, ‘토스뱅크’ 본격 출범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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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영업 시작…중신용자 대출 적극 공략
토스 사용자 2000만 명 ‘잠재고객’ 강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를 본격 출범한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인터넷뱅크다. 토스 이용객 2000만 명이 사실상 잠재고객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월5일 금융당국에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고, 4개월 만에 인가가 받아들여졌다. 토스뱅크는 2016년 케이뱅크, 2017년 카카오뱅크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 토스뱅크가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 모든 인가조건들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로 금융위는 토스뱅크에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토스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약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서를 금융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비바리퍼블리카·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이랜드월드·중소기업중앙회·SC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이미 토스를 이용하고 있는 2000만 명의 잠재고객을 토스뱅크 고객으로 끌어 들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토스뱅크 별도 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토스 앱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을 내세울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00만 명이 넘는 토스 사용자를 고객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고, 이미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기존 인터넷은행이 적극적으로 포용하지 못했던 중신용자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라며 케뱅·카뱅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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