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에 찬물 끼얹은 김여정 “꿈보다 해몽”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6.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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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美 ‘흥미로운 신호’ 발언에 “잘못된 기대가 더 큰 실망에 빠뜨릴 것”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 ⓒ연합뉴스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미대화 재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22일 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메세지를 “흥미로운 신호”라고 해석한 미국 백악관을 겨냥해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는 보도를 들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부부장은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17일 열린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나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ABC방송에 출연해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대화 여부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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