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박성민 임명 논란에 “불공정 인사 비판, 동의 못해”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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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무직으로 임기 짧으니 이해해 달라”
지난 4월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996년생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 수석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청년비서관 인사 검증이) 시작된 지 따져보면 두 달 좀 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대표가 될 거라곤 아무도 생각을 안 하고 있을 때다”며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 써서 데려온 게 아니라 당에서 활동을 했고, 사회적 활동도 하면서 평가 받고 검증 받은 사람”이라고 박 비서관 임명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이 수석은 당초 청와대는 두 명의 남녀로 공동청년비서관을 임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남녀 공동비서관제를 하려고 했다”면서 “20대, 30대 남녀 공동으로 해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실험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남성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박 비서관의 임명을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청년들의 박탈감만 느끼게 한 불공정 인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 수석은 “1급 자리라는 게 공무원으로 치면 20년, 30년 해야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 말씀도 맞다”면서도 “다만 이 자리는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짧게 하면 한 달, 아무리 길게 해봤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까지밖에 안 하는 거라 길어도 1년이 채 안 되니 그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공직자다.

강남대 국문학과를 다니다 자퇴하고 고려대 국문학과에 편입한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일하던 중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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