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광화문역’ 사실상 물 건너가…‘동대문·왕십리역’은 추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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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노선 공사 이미 진척돼 노선 변경 불가능…‘김부선’ 서울 연장 건의”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이후 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의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신설역 예정지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모습 ⓒ연합뉴스
GTX 추가 신설 정류장 예정지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건의한 강북권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가 정류장 3개 중 하나인 광화문역 개통은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GTX-A노선에 광화문역 신설 추진은 곤란하다"고 보고했다. 시는 "A노선의 경우 2023년 말 개통 예정인 만큼,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중간에 노선 계획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GTX 노선별로 A노선에 광화문(시청)역, B노선에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에 왕십리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등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승객들이 GTX에서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예상돼 광화문역 신설을 추진했지만, A노선 공정상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신 나머지 2개 역 신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인 B노선은 민간사업자 공모 시 동대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C노선은 지난 17일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에서 왕십리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한 사실이 알려져, 신설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GTX 노선의 서울 내 정거장은 ▲A노선의 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 ▲B노선의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 ▲C노선의 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 등 15개 역이다. 여기에 동대문·왕십리역이 추가되면 서울 내 GTX 정거장은 GTX 총 정거장 수(33개)의 절반 수준인 17개가 된다.

또 시는 '김부선', 'GTX-D'로도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을 서울 강동∼하남까지 연장하자는 의견도 국토부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강동구 주민들이 GTX-D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등 관련 6개 자치구의 요청이 있어 이런 의견을 국토부에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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