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20년 숙원”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확정
  • 배윤영·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6.30 09: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선 길이 198.8㎞, 4조5000억원 소요…광주~대구 간 1시간대 연결
이용섭 시장 “동서화합·균형발전에 획기적 전기…조기착수 위해 다시 뛸 것”
광주~나주 광역철도건설사업도 확정…상무역~남평~혁신도시~나주역(1구간)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영호남 지자체들의 20년 숙원 사업이었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최종 확정됐다. 광주시는 29일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는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심의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이번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잇는 노선 길이 198.8㎞, 4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노선은 광주와 전남(담양), 전북(순창, 남원, 장수), 경남(함양, 거창, 합천(해인사)), 경북(고령), 대구 등 6개 광역단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경유하는 철도건설사업이다.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영호남 지자체들의 20년 숙원 사업이었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최종 확정됐다. 광주시는 29일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는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심의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영호남 지자체들의 20년 숙원 사업이었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최종 확정됐다. 광주시는 29일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는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심의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광주시와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산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심의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달빛내륙철도는 다음 달 국토부 고시를 거쳐 공식 확정된다. 착공은 향후 예비타당성조사와 예산확보, 설계 및 시공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광주시는 달빛내륙철도를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27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달빛내륙철도는 지난 20년간 영호남에서 꾸준히 건설을 요구해 왔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좌초돼 왔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시 달빛내륙철도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영호남에서는 적극적인 건설 필요성을 요구해 왔었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말 열린 정부 공청회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달빛내륙철도가 경제성이 낮고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탓에 최종계획 반영까지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런 움직임 확산되자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하고 청와대를 찾아 정책실장 등을 만나 이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벌였다. 

달빛내륙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6개 시도지사와 함께 대통령 건의 공동호소문도 발표하고 6개 영호남 광역자치단체 공동의견서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광주와 대구 국회의원들도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힘을 모았다. 

특히 이용섭 시장은 정부계획안이 발표된 지난 4월 이후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야 정당대표,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이 사업을 간곡히 건의하는 등 사실상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 상황실장’ 역할을 했다.

달빛내륙철도가 완공되면 동서화합과 남부내륙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도로 1 시간대에 영호남 시도민이 왕래하게 되면서 양 지역의 산업과 물류, 정보와 문화관광 등의 교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달빛동맹 역사상 가장 큰 산맥을 넘었다. 달빛내륙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광주시민과 영호·남 시·도민, 정부 관계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달빛내륙철도가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은 제4차 국토철도망 구축계획 7대 추진 방향 중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사업 대상지(11개 구간)에 포함됐다. 반영된 노선은 광주 상무역에서 나주역을 경유하는 총 28.1km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1조 5235억원(국비 70%, 지방비 30%) 규모에 달한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양 도시 간 평균 이동 시간은 약 81분에서 33분으로 48분가량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민관공동위원회 광역철도위원회는 지난 2월 제3차 회의를 통해 광주 상무역에서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1구간)에 이어 영산포, 동신대, 노안, 평동역(2구간)을 잇는 총 41.8km구간의 순환형 노선안을 확정하고 전남도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에 미 반영된 영산포~평동역 2구간은 차후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용역 추진, 민관 협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