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 발표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3조1173억원 규모의 경남도 9개 광역교통망 사업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반영됐다.
이날 경남도에 따르면,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은 대도시 권역별 광역교통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장래 전망을 고려해 효율적인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시행계획에 반영돼야만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부산·울산권역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남도가 제안한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KTX역) 노선과 부울경 순환선인 창원~김해(진영)~양산(물금·북정)~울산(KTX역) 2개 노선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어 동시에 반영됐다.
하나의 생활권을 광역철도로 연결해 지역 간 순환 교통망을 구축한 것이다.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또 환승시설 사업으로 부전~마산 간 전동열차 종착역이 될 ‘마산역 환승센터’와 양산도시철도의 환승거점 기능을 할 ‘북정역 환승센터’, ‘사송역 환승센터’ 조성사업 3건이 반영됐다. 광역·도시철도와 시내·마을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간 연계 환승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도심 교통 혼잡 개선과 산업 물류수송 기능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도 반영됐다. 창원 내서읍과 김해 진영 금봉마을, 장유, 창녕 등 4곳의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차질 없이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양산 북정역·사송역 환승센터 조성사업에 설계비로 국비 2억2000만원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으로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광역철도 사업과 광역환승센터 등 광역교통 확충사업이 포함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의 선결 요건인 1시간 생활권의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역철도망 구축과 함께 모든 대중교통수단 간 연계 환승이 가능한 ‘부울경 통합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수도권처럼 편리한 대중교통 환승 체계가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경남도가 제안한 광역교통망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면서 동남권 메가시티를 통한 경제공동체 구현의 밑거름이 되는 광역교통체계 구축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경남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의 교통편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