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로 72만 명 조기접종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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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간 최소 170만 명 접종 계획…입영예정자도 접종
26일부터는 50대 대상 대규모 접종 시작
코로나19 백신 하반기 접종이 시작된 7월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하반기 접종이 시작된 7월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를 맺게 됨으로써 70만 명이 계획보다 빨리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백신은 지자체 자율접종과 일부 교사 등 72만 명에 제공된다. 정보의 접종 계획대로면 7월 한 달간 백신 접종 인원은 최소 170만 명으로 예상된다.

7일 이스라엘이 보낸 백신 70만 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정부는 도착 즉시 통관을 완료하고, 긴급사용승인을 내릴 계획이다. 계속 현지에서 사용된 제품이고, 이미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벨기에 생산분인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해당 백신 접종은 13일부터 지자체 자율접종(34만 명)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38만 명) 등 72만 명 대상으로 시작된다. 애초 지자체 자율접종은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경기의 자율접종 시점을 보름 정도 앞당겼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 팀장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에 대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백신을 예정보다 조기에 공급받아 여름 휴가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이스라엘은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공급하는 백신의 유효기간이 이달 31일까지인 만큼, 이스라엘 역시 지금 백신을 주고 나중에 받는 편이 효율적인 셈이다. 한국은 9~11월 중 이스라엘에 백신을 반환한다.

7월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스와프 백신과 별개로 하반기 1차 신규 접종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새로 접종을 받기 시작한 대상은 60~74세 등 6월 초과예약자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및 교사, 보건의료인 등 총 24만 명이다. 지난 5일 접종 재개로 지난달 19일 이후 29%대에 머물러 있던 접종률이 30%대를 넘어서게 됐다.

오는 12일부터 8월 말까지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7만 명도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시작됐는데, 접종 희망자는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보건소를 찾으면 된다. 

오는 19~30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총 64만 명이 화이자 백신을, 26~31일에는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였던 60~74세 가운데 예약이 취소된 10만 명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입영예정자를 제외하고 이달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 사람은 총 170만 명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명에 대한 대규모 접종도 시작된다.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계획대로 접종이 완료되면 8월 초까지 1차 누적 접종자는 2625만3162명으로 늘어나 40%의 접종률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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