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1212명 ‘올해 최다’…“가장 강력한 거리두기 검토”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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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많은 확진자 기록…김부겸 총리 “비상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로 급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 수 규모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계의 거리두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1168명, 해외유입 44명이다.

최근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이다. 이 기간 700명대가 5번, 800명대와 1200명대가 각 1번이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것이다.

12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 1240명) 이후 194일 만이다. 이날 1212명 자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577명)·경기(357명)·인천(56명) 등 수도권에서 9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부산(33명)·대전(29명)·제주(18명)·충남(16명)·경남(15명)·대구(12명)·강원(12명)·광주(10명)·전남(10명)·전북(8명)·세종(5명)·충북(5명)·경북(4명)·울산(1명) 등 총 178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서는 총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누적 13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26명), 경기 파주 공사현장-서울 노원구 직장(13명), 대전 대덕구 직장(8명), 부산 해운대구 유흥주점(12명) 등의 신규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 4월 하순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이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직장, 학교, 백화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사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방역 당국은 경고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아부어야 할 비상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40명 늘어 누적 15만1500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71명 늘어 총 922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5명으로, 전날(144명)보다 11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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