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부인 논문 표절 많고 허접스럽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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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청춘 바친 국민대 구성원 분개할 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씨 박사학위 논문을 “한마디로 하면 허접스럽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너무 표절한 부분이 많고 그나마 좀 고급스러운 논문을 표절했다면 그래도 나은데 대개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것이나 기사를 표절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장, 맞춤법, 영어 잘못 쓴 것, 뭐 그런 기초적인 내용조차 채워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대 구성원들이 참 분개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국민대 박사 학위를 이미 받으신 분이거나 준비하고 있는 분들로서는 얼마나 허탈하겠느냐”며 “당신들은 피와 땀을 쏟아 부어서 논문을 만들었는데, 청춘을 바쳤는데 이런 식으로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줬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김씨가 콘텐츠진흥원에서 9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것을 언급하며 “남이 만들어놓은 특허,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아서 만들어놓은 앱, 사업계획서를 단순히 형태만 바꿔서, 박사 논문을 만들었다. 이 박사 논문의 주요한 내용이 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내용을 그대로 따다가 복사해서 붙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부분만 없다고 한다”며 “전산자료가 섞이는 바람에 찾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계속 부탁 요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정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씨의 2008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와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된 논문, ‘기초조형학연구’라는 논문지에 제출한 운세 서비스 관련 논문 등 세 편이다.

앞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씨의 박사 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의 한 절은 다른 사람의 글을 출처조차 기재하지 않고 복사해 붙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논문에 앞서 특허 등록까지 마친 ‘애니타’의 제품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07년 12월 한국 디자인 포럼에 제출한 논문에서도 김씨는 세 개의 기사를 출처 없이 발췌했다. 김씨가 이 논문에서 3개 기사를 복제한 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의 글과 동일하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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