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발언 왜 했나’ 질문에 “아실만한 분이…제 불찰”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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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직설적인 편…내게 불안 느끼는 사람들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던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당시 답변을 두고 “제가 짜증이 났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저 나름대로는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치욕적인 일을 겪으면서 나름 검증을 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야당이나 저에 공격적인 사람들이 (관련 질문을) 하시면 이해가 되는데 충분히 아실만한 분이 그러시다 보니까 제가 잠깐 이렇게 짜증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그건 제 불찰이고 제 부족함이다” “죄송하다”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며 당시 발언에 대해 누차 사과했다. 그는 당시 정 전 총리에게 답변한 뒤 “왜 이리 세게 얘기했나 싶었다”며 “제가 원래 평소에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저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해명을 위해 과거 의사와 언론 대표단 등의 앞에서 신체 검증을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가 사과한 해당 발언은 지난 5일 JTBC·MBN 공동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나왔다. 여권 대선주자로 나선 정 전 총리가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거론하며 이 지사에게 질문을 던지자 이 지사가 “어떻게 하라는 건가.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과거 김부선씨는 과거 자신이 이 지사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이 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는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10월16일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았으며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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