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방역당국 “백신공급 할 수 없는 상황”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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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청해부대원 공군 수송기로 조기 귀국 추진
청해부대원들이 올해 설 명절 당시 "코로나19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함께 극복합시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청해부대 대원들이 올해 설 명절 당시 "코로나19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함께 극복합시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방역당국이 파병 중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군 청해부대와 관련해 아직 해외 파병부대 등에는 백신을 직접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해외 파병군인, 재외국민, 주재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을 직접 가져다드리는 방법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군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말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해 현재 7월 2차 접종이 진행중이며 필수목적 출국자와 파병 군인들에 대해서도 예방 접종을 제공해 왔다”며 “다만 백신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던 1분기 파병 군인에 대해서는 접종을 시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에는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75세 이상,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에 주력했다”며 “국내 접종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아직 접종하지 못한 재외국민이나 파병 군인에 대해서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이 한창인 현재로선 해외 파병 중인 군인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는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6명 이외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열 등 유증상자만 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은 지난 2월8일 출항한 탓에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에 군 당국은 청해부대 승조원 300여 명에 대해 일단 현지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뢰했다.

국방부는 오는 19일부터 25일 사이 청해부대 소속 군인 전원을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조기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국방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진 판정 후 복귀한 승조원들의 격리 및 치료 장소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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