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원 귀국 후 재검사서 19명 추가 확진…266명으로 늘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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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명 전원 PCR 검사 결과 12명은 재검 판정…확진자 더 나올 수도
최종 음성 23명은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돼 추가 격리될 예정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에서 확진자 19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청해부대원 301명 가운데 88%에 달하는 2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시행한 결과 전체 301명 중 88%에 달하는 26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2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12명이 재검 통보를 받아 이중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대원들은 앞서 아프리카 현지 PCR 검사에서는 총 2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부대원들은 현재 머무르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계속 치료를 받게 된다. 20일 군 수송기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청해부대 장병들은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국군대전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돼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부대원 301명 중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비롯해 14명은 국군수도병원(4명)과 국군대전병원(10명)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로 이동해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23명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앞서 해군 측은 20일 청해부대 34진 장병 가족들에게 서신을 보내 "치료와 격리가 완료된 장병들은 건강 회복 프로그램, 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실시한 후에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며 "일정 기간 격리가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는 해당 부대의 초기 늑장 대응과 국방부·합참의 감염병에 대한 방역 대책 부재 등으로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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