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대선캠프 대해부] “최재형, 지지율 두 자릿수 되면 골든크로스 가능하다”
  • 구민주·김종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6 14:00
  • 호수 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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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은 한 마디로 ‘너무도 인간적인’ 사람”

2019년 말, 당의 총체적 문제를 지적하며 총선 불출마를 택했던 3선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1년6개월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란 명찰을 달고 다시 선거 레이스에 몸을 실은 것이다.

“물론 승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어떤 결과라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한데도 모든 여정을 행복하게 뛰고 있다.” 당을 향한 실망, 정치에 대한 회의를 느끼던 김 전 의원을 다시 가슴 뛰게 한 최재형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 전 의원은 8월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 후보를 정의할 수 있는 한마디로 ‘너무도 인간적인’이라는 수식어를 꼽았다. 그는 “‘인간 최재형’이 걸어온 길 안에는 헌신·봉사·노블레스 오블리주·애국심이 다 들어있다. 모두가 분노의 정치, 갈등의 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분이야말로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 임준선

‘왜 최재형인가’라고 묻는다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남의 얘기를 잘 안 듣는다. 에너지 대부분을 다른 사람 비판하는 데 쓴다. 그런데 이분은 누구의 얘기든 끝까지 경청한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 역지사지를 잘하는 사람이다. 함께 일하면서도 매일 감동한다. 어떨 땐 어깨도 주물러주고, 통화 말미엔 늘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가 살아온 삶 자체가 인간적으로 끌렸다. 이런 사람이라면 상처받은 국민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거라고 보장한다.”

캠프의 핵심 전략이 있다면.

“우리 전략은 ‘절실함’이다. 그 외에는 어떤 전략도 우선되지 않는다. 지금 정권교체를 위한 거대한 공사현장에 와있는 셈이다.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가 쌓아올린 ‘신(新)적폐’를 걷어내고 그곳에 새 집을 지어야 한다. 우린 이걸 ‘제2의 건국’으로 비장하게 여기고 있다. 절실한 마음을 갖고 공사를 잘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평소 최 후보에게 가장 많이 전하는 조언은 무엇인가.

“어제(2일) 저녁에도 해드린 이야기인데, 아마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 중 가장 고독하고 어려운 길이 될 거라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고될 수 있지만 그만큼 보람이 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했다. 어젠 헤어지는데 유독 악수를 세게 하셨다. 외롭고 힘드니까 서로 파이팅하자는 의미였다. 그렇게 힘을 얻어가며 일하고 있다.”

최 후보는 원칙주의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원칙주의 이미지는 분명히 있다. 그런데 만나보면 내유외강이 적절하게 있다. 저런 큰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내가 어려울 때 찾아가서 무슨 얘기라도 하며 위로를 받겠다 싶다. 국민들이 후보의 이런 면도 점점 발견하게 되시리라 생각한다.”

비(非)정치인으로서 외교·안보, 경제 분야 등에 대한 전문성 문제도 제기되는데.

“감사원장은 나라 살림 전반을 들여다보는 자리다. 이미 최 후보는 나라 살림을 잘하려면 공동체가 지속 가능해야 하고 구성원이 모두 건강해야 하며, 그중 약자가 있다면 국가가 확실하게 도와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또 국민이 벌어온 살림 밑천을 함부로 써선 안 되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외교와 국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충분히 안다. 법률가 출신의 비정치인이었지만 나라 살림에 대한 가치와 체계는 이미 지난 경험과 경륜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야권 경쟁자 윤석열 후보보다 열세다. 현 추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그동안 야권은 윤석열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강했다.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었으니까. 그러나 최 후보의 등장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어떠한 심적 갈등이나 인지 부조화 없이 맘 편히 지지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캠프 차원에서도 우선 지지율 두 자릿수만 넘고 나면 그 후엔 탄력을 받아 골든크로스(역전)가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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