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연기론 일축한 송영길 “이미 다 준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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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클린 검증단’ 설치 반대…이재명의 재난지원금 전도민 지급에 “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여정 담화 이후 여권 내에서 커지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한·미 간 합의된 훈련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일축했다.

송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한·미 간의 신뢰를 기초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범여권 의원 약 60명이 연기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참고하겠다"며 "남북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이 막 회복한 것 가지고…"라며 "시간도 너무 촉박하고, 이미 준비가 다 진행되고 있는데 (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북·미 간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 대표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에 대해서는 "이씨에는 이낙연 후보도 있잖으냐"며 "나도 35%를 득표한 당 대표다. 나도 유권자인데 나를 공격해서 무슨 도움이 될지 후보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그는 당내 대권주자들이 제안한 '클린 검증단' 설치에 대해선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본인들이 그냥 검증하면 되지, 당에서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느냐"며 당이 개입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장 및 검토 중인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후보 경쟁에 개입하는 게 돼서 조심스럽다"며 "각 지자체가 실정에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88% 지급 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며 "여·야·정이 국회에서 기재부와 협의해 합의한 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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