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부는 지역 방위·항공산업 혁신의 새바람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0 16: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팬데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심혈을 기울인 지역 특화산업 육성정책의 성과를 거뒀다. 수소 분야 그린뉴딜과 방위·항공 분야 방산혁신클러스터, 기계·제조 분야 스마트 산단 등이 대표적이다. 창원경제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창원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방위산업과 항공 부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창원경제 V자 반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신성장 산업의 새바람은 지역 산업의 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해 온 (재)창원산업진흥원이 불러일으켰다. 지난 2015년 창원시 출자·출연기관으로 설립된 (재)창원산업진흥원은 전략산업본부·기업지원본부·수소산업본부 등 조직을 바탕으로 창원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했다. 

STX엔진(주)를 방문한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창원시
STX엔진(주)를 방문한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창원시

창원시는 첨단방위산업 육성에 앞서 지역 기반의 새로운 방위산업 발전 생태계를 구축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방위사업청 공모사업인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지역 방위산업의 혁신 인프라 조성과 관련 기업 집적화를 추진 중이다. 지역 내 방산기업의 기술과 사업화,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다. 

기술개발과 확산 성과도 뚜렷하다. 창원시는 방위·항공 관련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51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하여 매출액 56억원, 고용 창출 66명, 특허출원·등록 6건의 성과를 확보했다. 또 개발된 제품이 군(軍) 또는 체계기업 등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방위·항공 부문의 국산화와 첨단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 활성화를 위해 민군기술이전사업과 연계한 87억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다변화하는 글로벌 방위·항공시장에 관내 중소기업 등이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200개 사에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전국 최초 온라인 방위산업전 개최와 글로벌 방산기업(록히드마틴, GE 등) 초청 절충교역 상담회를 진행해 수출 상담액 1773만 불, 계약 추진액 1510만 불 성과를 달성했다. 이 덕분에 민간 주도의 자생적 단체인 창원방위산업중소기업협의회에는 122개의 창원지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창원시의 첨단방위·항공산업 육성은 그간의 성과를 확산하는 한편 향후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 이에 맞게 크게 2가지 목표가 설정됐다. 우선 창원시는 방산·항공 부품 중소기업 체계적 육성을 통한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꾀한다. ‘창원형 대중소 상생마켓’과 ‘민·군·관 연계 네트워크 고도화’ 등 그간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민간 주도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방위·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방산·항공 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창원지역 기업이 확보한 방위·항공 기술이 내수 진작에 더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진 국방의 미래를 선도할 첨단화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창원시의 방위·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정책은 클러스터와 강소기업 육성, 핵심기술 개발로 일컬어진다. 창원시는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를 계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 내 소규모 클러스터 구축과 확대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주도형 클러스터를 촉진하고, 지역 거점 중심의 선도사업 등을 기획·추진한다.

강소기업 육성은 이 사업의 핵심이다. 창원시는 지역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특히 방위·항공 분야 특화형 사업으로 소재 개발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전주기 항목에 대한 기업 선택형 사업을 추진한다. 또 중소기업 브랜딩과 핵심 기술개발 등을 종합 지원한다.

핵심기술 개발도 주력한다. 창원시는 2022년부터 K-9자주포와 K-2 흑표전차, 미래형 장갑차인 레드백, 드론 등 향후 방위·항공산업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백정한 (재)창원산업진흥원 원장은 “창원시 주력산업인 방위·항공산업 육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된 창원산업을 다시 뛰게 해 2021년을 ‘창원시 플러스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창원지역 기업과 지속 협업·소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