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요자 중심의 ‘공유서울’ 만들겠다” [굿시티 포럼 2021]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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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서울비전 2030’…“규제 완화·디지털 기술 최대 활용에 집중”
“디지털 시대, 플랫폼 중심의 역동적인 공유도시 서울 완성” 포부 피력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시대, 플랫폼 중심의 역동적인 공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사저널이 8월25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굿시티 포럼 2021’에서 취임 후 지금까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서울비전 2030’의 한 축인 ‘공유서울’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서울비전 2030’에는 도시계획·복지·교육·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서울의 향후 10년 청사진이 담긴다.

오 시장은 폭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시대에는 공유경제라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면서 “공유경제 기반의 도시 행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공유서울의 방향성이 수요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공유서울의 방향이 공급자 중심적이고 민간 플랫폼 벤치마킹 중심이었다면, ‘공유서울 시즌2’는 수요자 중심적인 동시에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오 시장은 “시민 개개인이 주체가 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유활동의 기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제공하겠다”며 이를 가능하게 할 ‘서울형 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공공 인프라, 빅데이터, 기업·경제, 주거·업무공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유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사저널
 8월25일 서울 중구 을지로5길 19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 2021 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시사저널 최준필

오 시장은 구체적 모델의 한 예로 ‘스마트 공유도시’ 조성을 들었다. 서울시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데이터들을 한 곳에 모아 가치 있게 만들어 그 빅데이터로 도시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양(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신뢰성(veracity), 가치(value) 등 ‘5V’ 요소를 충족하는 생활밀착형 공공 빅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빠른 분석과 가공이 가능하도록 해 일상 속 다각도의 활용을 도모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기조 발제 후 “한강 르네상스 시즌1과 시즌2의 차이는 무엇이고, 한강 르네상스와 지천 르네상스는 무엇이 다르나”라는 질문에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감성 도시 서울’을 만드는 것인데, 서울의 감성 경쟁력의 가장 든든한 밑천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변을 생활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지천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차원의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한강 본류 외에 안양천·탄천·홍제천·중랑천 등 4개 지천을 중심으로 36개 지방 하천, 18개 소하천, 15개 실개천 등 70여개의 물길이 흐르고 있는데, 이 지천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경쟁력과 서울시민들의 행복도가 좌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한강이 서울시민의 삶으로 들어올 수 있게 대표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확산시켜 이용률을 극대화하겠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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