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文 정부, 北 눈치 보느라 국가 책무 포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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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삶은 소대가리’라는 북측 발언에도 항의 못 해” 지적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열린 '탈북자 단체 대표와의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열린 '탈북자 단체 대표와의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굴욕적인 대북행태”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국가의 책무조차 포기할 수 있는 정부” 등의 맹비난을 쏟아냈다.

최 전 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탈북자 대표와의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오는 4일은 북한인권법이 발표된지 5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러나 북한 인권재단도 제대로 출범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전 원장은“이 정부 들어서 (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서해안에서 우리 공무원을 피살했다”며 “(북한의) ‘삶은 소대가리’ 발언에도 항의를 못한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해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 마디에 북한 주민의 외부세계와의 숨통인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선을 타고 탈북한 분들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다시 북한에 보낸 (사건들)”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국가의 책무조차 북한의 눈치를 보며 포기할 수 있는 정부라는 생각을 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삶은 소대가리’라는 표현은 지난 2019년 8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측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내놓은 담화문에서 나왔다. 당시 조평통은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웃을) 노릇” 등의 막말을 동원해 우리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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