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들] 김남국 “김 의원 생각은 어때?’라고 자주 묻는다”
  • 구민주·이원석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0 14:00
  • 호수 166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 김남국 민주당 의원
“이재명 후보, 지나치게 솔직한 점과 SNS 소통 너무 활발한 게 약점”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은 헌법 가치 훼손한 중대범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그림자로 통하는 김남국 수행실장은 요즘 이 후보가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의원으로서 자신의 의정을 살피는 동시에 이 후보의 전국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는 김 실장은 “국회의원이기보다 현장의 책임자이자 실무자라고 생각하고 직접 부딪쳐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와 함께 이동하며 사소한 고민부터 정책까지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며 “(이 후보가) ‘김 의원 생각은 어때?’라고 자주 물어봐 준다”고 전했다.

ⓒ김남국 제공

이 후보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중앙대학교에서 수년간 강의를 해왔는데,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7년 후배들을 위한 특강을 요청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경기도 안산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지역 현안과 정책 등을 공유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가까이서 발견한 이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강점은 단연 실천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남들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하지 않을 때, 가능한 방법을 찾아 실현해 낸다. 그 과정에서 갈등을 잘 풀어낸다. 그 덕에 수술실 CCTV 설치 시범사업, 계곡 정비 문제, 일산대교 무료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 같다. 약점으로는 지나치게 솔직한 점과 SNS 등을 통한 직접 소통이 너무 활발한 점이다.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데, 균형을 잘 맞추면 이 또한 강점이 될 것이다.”

ⓒ김남국 제공

“야권, 윤석열 1강 체제 크게 흔들릴 것”

수행실장으로서 어떤 역할에 집중하고 있나.

“기자회견·정책발표·간담회 등 공개 일정부터 비공개 일정까지 전부 챙기고, 토론회가 있으면 리허설의 상대방이 돼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후보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이 후보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 있다면.

“이 후보의 사소한 고민거리부터 정책까지 다양한 주제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중 ‘김 의원 생각은 어때?’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비단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로부터 충분히 의견을 듣고 의견을 종합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전국 현장을 찾으면 분위기가 어떤가.

“정말 반겨주고 응원해 주신다. 이 후보의 돌봄 국가책임제 공약발표 자리에 참석하신 83세 할머님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 후보가 효자라고 항시 자랑해 오셨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계속 함께해 달라는 말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일해 달라는 뜻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수행실장 역할과 동시에 국회에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공격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어떻게 보나.

“의혹의 본질은 수사권을 남용한 선거 개입, 검찰의 연성 쿠데타라는 것이다. 검찰권을 사유화해 사적으로 남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수사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는 등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다. 철저한 수사와 감찰을 통해 진상이 제대로 규명돼야 한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 등 야권 경선 판도에 대해서도 전망해 달라.

“윤석열 1강 체제가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미 윤 후보의 경우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등 상식 이하의 발언들로 설화에 시달려 왔다. 이번 ‘선거 개입’ 의혹은 그중에서도 치명적이다. 앞으로 윤석열 대 홍준표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