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김유정 한복은 명나라 표절?…서경덕 “참 한심”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3 13: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덕 “한국, 아시아 문화 중심으로 떠올라…중국은 위기감” 분석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SBS 드라마 《홍천기》의 의복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에 대해 “참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또 억지 주장으로 선을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 네티즌들이) 드라마 주인공인 배우 김유정씨가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했다고, 또한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도 한다”며 “특히 현지 일부 온라인 매체까지 이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그야말로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 교수는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로 전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류가 정말로 두려운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중국 드라마에서 종종 우리의 한복을 시녀에게 입히는 등 어떻하든지 간에 낮추고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을 제대로 알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한복을 전세계에 당당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도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우리나라 전통 의상 등이 사실은 중국의 문화라며 억지 주장을 편 바 있다. 일례로 앞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등장한 조선시대의 ‘갓’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갓은 명나라 왕조의 모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당시 중국 네티즌들에게 “이번에는 갓? 멋있다고 다 중국것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