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홍준표 ‘남북 합작 평화쇼’ 발언에 “개탄스럽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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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문재인 대통령 향한 막말,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현 정부의 남북 대화 노력에 대해 ‘남북 합작 평화쇼’라고 비난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 의원을 향해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홍 의원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4월 남북정상회담, 6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국의 들러리 보증’ ‘통일과 평화의 환상’ ‘지방선거 편취’ 같은 막말을 하며 정부의 남북 대화 노력 전체를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홍 의원은 대체 남북 관계를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이달 초에 발표한 홍 의원의 대북 공약은 역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규정, 그리고 대북 적대 정책으로의 회귀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홍 의원은 남북 관계에 상호 불간섭주의를 천명하고, 과거 동·서독 같은 체제경쟁주의로 바꿀 것이라고 공약했다”며 “독일이 통일된지 30년이 넘었고, 예전에 갈라졌던 국가들도 방역과 경제 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2021년 판데믹 시대에 체제경쟁주의로의 회귀를 남북 관계 정책으로 내세우는 제 1야당 후보라니 답답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계속되는 막말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와 대통령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북 합작 평화쇼가 또 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왔나 보다”라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이런 유치한 짓 말고 조용히 내려올 준비나 하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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