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오징어게임》, 南사회 실상 폭로”…세계적 인기는 언급 NO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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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 일색…“극단적 생존경쟁과 약육강식 자본주의 현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넷플릭스 제공

북한 측은 최근 세계적 유행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혹평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12일 "최근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 《오징어게임》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극단적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징어게임》은 현재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세계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매체는 이런 부분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남측 사회를 비판하는 데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매체는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참가자들이 우승자 1명을 가려내 상금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드라마 내용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을 극단적 경쟁으로 내몰고 그 속에서 인간성이 말살돼 가는 야수화된 남조선 사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TV극을 본 관람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탈락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현 남조선 사회다', '돈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에서 사는 현실이 저주스럽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드라마에 대한 소감 역시 남측 사회상 비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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