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野 경기도청 항의방문에 “시아버지가 며느리 살림 뒤지는 격”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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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관련 사업은 성남시 자료…경기도에 있으면 협조할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후보ㆍ당대표ㆍ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뒤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뒤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한 것을 두고 “이건 마치 시아버지가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자료 안낸다고 경기도에 와있나 본데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대장동 관련 사업은 성남시 자료라서 경기도에 일체 있을 수 없다”며 “있으면 당연히 협조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서 국민의힘 측이 자신의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회는 그런 지방사무에 대해서는 아무 감사 권한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지켜야지 어기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국회 정무위·행정안전위·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같은 날 수원시 경기도청을 항의방문 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부도덕한 행태를 국정감사에서 낱낱이 밝히기 위해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유의미한 자료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성실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그간 이 지사가 당내 대선 경선에 임하는 과정에서 도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함께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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