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정치]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8 10: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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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1 차세대리더’ 100인]
“일 앞엔 겁 없이, 국민 앞엔 다정히” 굴기의 초선 최고위원

21대 국회 국민의힘 여성·초선 돌풍의 중심엔 배현진 의원이 있다.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당 지도부에 입성한 배 의원은 “초선이라고 몸 사리지 않겠다”는 출사표를 몸소 지켜 나가고 있다. 화려한 조명을 벗어나 메마른 현장을 누비는 그의 모습이 더는 생경하지 않다. 정부·여당은 물론 당내 문제에도 주저 없이 일침을 날리며 존재감을 뽐낸다. 배 의원은 “’당당하고 소신 있는 당신 곁의 배현진‘이 슬로건이다. 일을 할 땐 겁내지 않고 소신대로 하면서, 국민 앞에선 다정히 그 곁을 지키는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정치적 목표를 밝혔다.

ⓒ시사저널 이종현

국회의원으로 1년6개월을 보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최고위원이 된 것이다. 초선이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건 기존 당의 문화로선 낯설었다. 많은 분들이 애정 어린 걱정과 충고를 해주셨다. 당의 체질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지지로 당선돼, 지금까지도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지칠 때 의지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전 고난의 시절을 전문적으로 많이 겪어왔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우선 종교가 기독교라 기도를 한다. 혹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살면서 스승 복, 선배 복이 참 많았다. 그분들께 솔직하게 터놓고 조언을 구하곤 한다. 복잡한 일일수록 간명하게,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양심과 상식에 따라 행하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

지금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단연 정권교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대선은 물론 서울시장 선거, 지방선거에서도 우리 당이 이길 수 없을 거란 관측이 팽배했다. 그 후 짧은 기간에 분위기가 반전됐고, 국민들로부터 우리 당의 능력을 소명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국가의 세포 단위까지 망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데 협조하고 싶다."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경선이 4강으로 좁혀진 후 개인적인 검증의 시간이 더 길어졌다. 후보들이 검증에 조금 더 치열하고 당당하게 임했으면 한다. 링 위에서 벌이는 후보 간 검증에 대해 ’시비‘라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 검증의 시간은 오롯이 국민의 시간이기 때문에 회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링에서의 싸움이 끝났을 땐 원팀의 정신으로 돌아가 대승적 목표를 함께 이뤘으면 한다.“

국감 시즌인데 어떤 이슈에 관심을 쏟고 있나.

”대선이라 ’물 국감‘ 얘기 나오는데 속상하다. 국감을 철저히 치르는 건 국민이 부여한 책무다. 최근 역사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엔 일본의 우리 역사 왜곡 문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문제 삼고 있다. 정부가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굉장히 소극적이다. 국감장에 출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은 자신이 국무위원이라 중국에 그런 지적을 하기 어렵다는 예상 밖의 답변을 했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지적하시라고 재촉드렸다. 앞으로도 이 이슈에서 성과를 보여 드리고 싶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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