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경제] 새로운 오너 경영인 체제의 중심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9 09: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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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40)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이다. 정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도 내정됐다. 지난 30여 년간 이어진 전문경영인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정 사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경영인 체제의 막이 열렸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은 2007년 동아일보 기자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지만 본격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입사 직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기 때문이다.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정 사장은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15년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2018년 현대중공업에서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에 오르면서 경영 최전선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 사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연이어 성사시키고 신규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의 협력도 진두지휘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주사 경영지원실장으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그룹의 미래사업을 챙겼다.

현재 정 사장의 최대 과제는 그룹에 대한 지배력 확대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그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26.6%를 넘겨받아야 한다.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은 정 사장에게 시급한 숙제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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