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인터뷰] “‘민주화 세력은 가짜’ 국민 학습시킨 게 文 정부 최대 성과”
  • 김종일·이원석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2 14:00
  • 호수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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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인터뷰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가 발전과 함께 개인도 전진하게 기회의 사다리 놔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TV토론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에는 토론에서 보여준 남다른 안정감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과도한 네거티브나 역술 논란 등 말싸움에는 끼지 않으면서 정책 관련 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평가한다면.

“가장 큰 공은 민주화와 서민을 내세운 세력이 ‘가짜’라는 걸 국민이 체험, 학습하게 한 것이다. 민주화라고 스스로를 부르던 세력이 언론과 검찰을 ‘개혁’이라고 쓰고 ‘장악’이라고 읽게 만들었다. 공정을 내세워놓고 조국 사태로 ‘부모 찬스’라는 문제를 드러냈다. 서민을 위해 부동산을 잡겠다더니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 같은 걸 나타나게 했다. 겉으로는 서민을 위한다더니 절대 서민을 위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보여줬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결코 해내지 못한 것을 문재인 정부는 해냈다.”

‘원희룡 정부’의 1호 공약은 무엇일까.

“큰 틀에선 두 가지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국가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거다. 그럼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과감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과감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게 더 중요하다.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시장경제를 통제해서 비용을 높여 결국엔 시장에 짐이 되는 것이다. 결국 규제와 통제, 과도한 공공 만능주의를 자제해야 한다.”

그렇다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회의 사다리를 놓는 거다. 국민의 기회를 뒷바라지하는 거다. 지금 상당수 국민은 국가가 경제성장을 해도 개개인의 삶은 뒤처지고 낙오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포기한다. 국가 발전과 함께 내 삶도 함께 전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게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의 사다리가 필요할까.

“하나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거다. 그리고 부모 도움 없이도 양질의 교육을 받아 취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울러 아기를 포기하지 않게 출생 후 보육과 교육에 대해 국가가 뒷바라지해 줘야 한다. 연금도 지금 세대가 다 먹고 다음 세대에게 빈 접시와 설거지만 남겨주지 않게 개혁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노후 보장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엔 개인의 기회를 국가가 뒷바라지하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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