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무슨 부정·비리한 것처럼 몰아보지만 국민께선 다른 곳에선 민간개발을 하는데 성남시에선 억지로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으니 ‘애썼다’고 보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후보는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일부의 왜곡·조작이나 선동이 있지만 잠시 안개가 있어도 실상은 드러나는 법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제대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일부의 왜곡·조작이나 선동’의 사례로 ‘대장동 사업’과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세를 들었다. 그는 “예를 들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이상한 소리를 하지만, 100% 민간에 주자고 한 것도, 공공개발을 막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그나마 제가 억지로 민간개발과 공공개발을 섞어서 일부 이익 30%를 줬는데, 그것을 같이 나눠 먹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와의 인연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 사법연수원 강연으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갈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며 “시립병원 설립운동, 토건 비리 저지 운동을 하다가 구속되고 수배돼 한계를 느낄 때 참여정부에서 선거개혁을 통해 충성서약을 하지 않고 정치에 진출할 길을 열어줬다”고 회상했다.
또한 “매년 빠지지 않고 인사 오는데, 그때마다 권 여사께서 ‘남편을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이 가시고자 한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과 제가 말씀드리는 공정한 세상, 대동 세상은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