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주면 요소수 파는 곳 알려준다”…정보 판매자까지 등장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0 15: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런 걸 돈벌이로 이용하느냐”…네티즌 공분
지난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지난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요소수 부족 현상 속에서 필수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3만원을 주면 저렴하게 요소수를 파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글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네티즌 A씨는 지난 7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전남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전남권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린다”며 “방금 넣었다. 직원분이 요소수 빵빵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3만원에 알려드리겠다. 연락 달라, 먼저 알려주겠다. 후불 가능”이라고 썼다. 요소수를 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알려주는 것에 대해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A씨는 해당 글에 요소수 5.6리터를 1만4000원에 구매한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최근 중고장터 등에서 요소수가 리터당 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A씨가 요소수를 구한 구매처의 단가는 리터당 2500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A씨의 글은 뒤늦게 네티즌들에게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다수의 시민이 전국 각지의 소방서를 방문해 요소수를 무상 기부하면서도 이름은 밝히지 않은 미담들이 보도된 시점이라 비판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네티즌들은 “어려운 때에 이런 걸 돈벌이로 이용하느냐” “사재기보다 더한 사람” “보부상이 아니라 정보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고나라 측은 지난 9일 ‘품귀 현상을 빚는 요소수의 개인 간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경유차 요소수 및 요소 불법 유통 정부합동 단속’ 기간 동안 요소수 거래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거래 제한 기간에 요소수 관련 상품이 등록될시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정책 위반 이용자의 활동에 대한 제한도 이뤄진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른 사회적 불안 해결과 유통 문제 개선에 동참하고 중고거래 이용자의 안전한 거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