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즉시 한·일관계 개선…DJ시절로 돌아갈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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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이 관계 악화시켜…김대중-오부치 선언 재확인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실제 크기 조형물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실제 크기 조형물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와 관련해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후 바로 개선에 나서겠다"며 '김대중(DJ)-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마침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된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공동선언에 '한·일 간 우호 협력 관계를 21세기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결의를 전제로 "통렬한 반성과 사죄"(오부치),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김대중)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이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또 윤 후보는 현 정권을 향해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안들은 쉽지 않지만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윤 후보가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함께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측 사과 표명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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