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건물에 이번에는 ‘장모+王+개사과+전두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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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활동 방해할까 옥외집회도 신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벽화가 또 한번 그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벽화가 또 한번 그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 ⓒ연합뉴스

앞서 ‘쥴리 벽화’로 화제가 됐던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벽화가 다시 등장했다.

13일 이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윤 후보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와 함께 윤 후보의 장모로 보이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윤 후보는 앞서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벽화의 작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렸다는 설명이다. 닌볼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종로3가 홍길동서점 벽 그래피티 하고 왔습니다. 그림 좀 그렸다고 감옥 보내진 않겠지”라는 문구와 함께 작업한 그림을 공개했다. 벽화와 함께 옥외집회 신고서 접수증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닌볼트의 소속사 대표 김민호씨는 “선거와 진영 논리로 그린 것이 아니다”라며 “외벽과 그 앞 공간에서 런웨이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6월까지 외벽을 대여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작품 활동을 방해할까봐 옥외집회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해당 건물의 외벽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논란이 확산하자 서점 측은 흰 페인트를 덧칠해 문구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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