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같이 국정 논의하기 어려운 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1.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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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접촉은 예의 아냐…野 내부 정리 결과 봐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꾸려진 본·부·장 비리신고센터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꾸려진 본·부·장 비리신고센터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갈등과 관련해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이라 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 설치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신고센터에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를 떠나서 국정을 같이 논의하기 어려운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기본소득, 금융실명제, 경제민주화 등 자기의 어젠다가 있다”며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때까지 그렇게 했는데 세 번째에 그냥 (어젠다 없이)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김 전 위원장이 지난번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서 ‘평생 검사하던 분이 대통령 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게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권력만 보고 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했다”며 “‘파리떼’라고 비유까지 했는데, 아마 (윤 후보와) 의견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민주당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과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상대 당 내부가 정리되는 결과를 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또 송 대표는 윤 후보가 2030세대 지지 확보를 위한 역할을 이준석 대표에게 맡길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정치를 잘 모르는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정무적으로 무시하고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2030 청년 위원장으로 취급하는 것은 보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구태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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