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조 파업 돌입…4분기 실적에 암운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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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중단하는 두 공장, 전체 매출의 38.7% 차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타이어는 24일 임단협 관련 파업으로 인해 이날 오전 6시부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양대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8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지난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에는 동결된 만큼 올해는 임금을 10.6% 인상해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임금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이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지난 19일부터는 근무조(3교대)별로 퇴근 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교섭 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한국타이어 4분기 실적에는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생산을 중단하는 두 공장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조4977억원으로 전체 매출(6조4530억원)의 38.7% 규모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대란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다”며 “회사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원만히 협의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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