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대결심’ 논란 진화 나선 김재원 “그만둔다는 얘기 아냐”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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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준석 패싱설’에 “선대위가 역할 못해서 빚어진 차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여기까지’라고 말한 데 대해 “선대위를 그만둔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준석 중대결심설‘을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렇게 심각한 내용인 것 같진 않다. 이 대표가 어쨌든 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고 대통령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충청 일정을 이 대표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이준석 패싱설’에 대해선 “선대위가 제대로 완벽하게 짜져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해서 빚어진 초기의 차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예컨대 후보가 일정을 일일이 챙겨서 대표한테 알려줄 그런 상황도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최고위원은 또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선 “이수정 교수께서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상징성과 현실적인 영향력이 있다”며 “(이 대표는) 후보께서 임명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따른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두고는 “김병준 위원장의 현재 위치를 조금이라도 변경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로 또 모셔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대위 용퇴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 지난 26일 선대위 회의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장제원 의원은 선대위에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는 의지는 명백하다”며 “자기가 사무실 떠나니까 마지막으로 인사도 할 겸 들려서 대화를 좀 나눈 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최근 ‘익명의 윤석열측 핵심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병준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저격하고 있는 일에 대해선 “그 인터뷰 자체가 실제 존재한 인터뷰였는지, 그분이 실제 권한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내용인지 그 자체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익명에 기대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며 “나와서 이야기하든지 아니면 가만히 있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소위 ‘윤핵관’의 정체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연이어 ‘^_^p’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의 불화로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과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한 언론사 주최 포럼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참석을 취소하고 전날부터 전화기를 꺼 놓으면서 ‘중대결심설‘에 불을 지폈다. 오후에 예정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4주년 기념식과 라디오 인터뷰 등 일정도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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