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 “혼외자 있으면 정치 못하냐”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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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결혼 개인사, 공론화되는 이유 이해 불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연합뉴스
지난 7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연합뉴스

정의당 인사들이 ‘혼외자 논란’ 끝에 사퇴를 선언한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해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나”라며 옹호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조 위원장의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 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표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 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며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되느냐”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조 위원장의 논란과 관련해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제3자인 우리들이 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주장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공직후보자도 아닌 한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들쑤시며 공격해대는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 인권침해적”이라며 “조 위원장이 도대체 뭘 잘못한 것인지, 무엇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위원장의 사생활에 대한 집착적인 보도와 부당한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성인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 아무리 대선 판이라지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팽개쳐 버린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거냐”고 반문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3일 조 위원장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측에 고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양태정 변호사는 “가짜 뉴스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로세로연구소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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