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광주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16년만에 국내 개최
  • 정성환·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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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WA·정부·대한양궁협회와 협력해 성공개최 준비할 것”
광주시, 국비 3조원 시대 개막…민선 7기 들어 2조 돌파 ‘3년 만에’

광주시가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로 최종 결정됐다. 16년 만의 국내 유치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국제양궁대회 중 90여 년 역사를 지닌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전세계 리커브 및 컴파운드 부분의 국가별 대표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단일종목 중 최대 규모의 대회이며, 2년마다 매 홀수년도에 개최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스위스 로잔에서 어젯밤(5일) 늦게 낭보가 날아왔다”며 “세계양궁연맹(WA) 집행위원회 투표 결과 인구 320만 명의 세계적 스포츠·관광도시인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압도적 지지로 광주가 2025년 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스위스 로잔에서 어젯밤(5일) 늦게 낭보가 날아왔다”며 “세계양궁연맹(WA) 집행위원회 투표 결과 인구 320만의 세계적 스포츠·관광도시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압도적 지지로 광주가 2025년 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스위스 로잔에서 어젯밤(5일) 늦게 낭보가 날아왔다”며 “세계양궁연맹(WA) 집행위원회 투표 결과 인구 320만의 세계적 스포츠·관광도시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압도적 지지로 광주가 2025년 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집행위 투표에서는 10대 1로 광주시가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세계양궁연맹 집행위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 예정이던 2022 현대 양궁 월드컵도 광주시에서 열기로 했다.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는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광주시는 운영위원회 투표 전에 있었던 화상회의에 참가해 150만 광주시민의 대회개최 열망과 광주가 지닌 강점, 수송·경기장 등 준비상황 등을 다시한번 상세히 설명하며 광주 개최를 호소했다.

WA 운영위원회는 광주시의 2015하계U대회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경험, 국제규격을 갖춘 ‘광주국제양궁장’ 등 시설 인프라 보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6명 배출 도시로서 광주를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 3월 대회 유치를 공식 선언한 이후, 시의회와 대한양궁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었다. 또한 지난 8월 대회 유치 성공의 초석이 된 정치, 행정, 체육, 유관기관 인사 등 97명으로 구성된 ‘대회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특히 이용섭 시장과 함께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11월에 있었던 WA 현지실사 과정에서는 이 시장이 실사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면서 WA 실사단 대표에게 직접 경기장 소개, 환영·환송 등을 기획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 실사에 안산, 기보배, 주현정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홍보 대사로 힘을 보탰다.

광주시는 2025년 7∼9월 8일간 대회에 90여 개 국 1100여 명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2015하계U대회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스포츠도시로서의 광주의 위상을 확인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무엇보다 150만 광주 시민의 대회 유치 염원과 양궁에 대한 애정이 이뤄낸 결과이다”면서 “WA, 중앙정부, 대한양궁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국비 3조원 시대 개막…고자기장·공공의료원·비엔날레 전시관 등 3대 사업 반영

광주시가 사상 첫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민선 7기 들어 국비 2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이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국비 확보액은 올해 2조8666억원보다 3489억원(12.2%)이 늘어난 3조2155억원이다. 신규 사업 116건(1676억원), 계속 사업 280건(3조479억원)이다. 

광주시는 정부 예산(8.9%)을 웃도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비 2조원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국비 3조원을 돌파했다. 광주시의 2018년 이후 연평균 국비 증가율은 13.0%로, 국가 예산 증가율(9.1%)보다 높다.

광주시가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민선 7기 들어 국비 2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이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가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민선 7기 들어 국비 2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이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의 내년도 국비 예산은 질적인 면에서도 역대급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현안 사업 예산들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물리 분야 3대 핵심 연구시설로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 불리는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10억원), 공공 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광주의료원 설립(10억원),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규 건립(30억원) 등 이른바 ‘3대 사업’ 용역 예산이 모두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또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일대일 돌봄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비(15억원)도 확정됐다.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80억원, 아시아 아트플라자 조성 10억원, RE100 전주기 공정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 18억원, 광주 에너지산업 지식산업센터 구축 10억원, 서창1분구 하수관로 정비 5억원 등도 국회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됐다.
 
문화·관광 사업 분야는 129건(1643억원), 인공지능 도시·풍요로운 경제 기반 구축 사업은 106건(4463억원), 사회 안전망 확충과 녹색도시 조성사업은 74건(1조 8427억원) 등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 건설(2750억원)을 포함해 사회적 기반 확충 사업 38건(7193억원), 민주 인권 상생 도시와 인권체계 구축 사업 46건(353억원) 등도 반영됐다. 

시는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Smart-Fun City) 광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 공직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민선 7기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실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 51% “‘학동 붕괴 참사’ 책임, 현대산업개발에 있어”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책임이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의 재난·안전 시민 인식 여론조사 결과 광주 시민 51.5%가 이번 참사의 최종 책임이 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동구청 26.1%, 하도급 철거업체 16.6%, 재개발 조합 5.8% 순이었다.

광주 동구 학동 건물 붕괴사고 현장 ⓒ연합뉴스
광주 동구 학동 건물 붕괴사고 현장 ⓒ연합뉴스

시의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4.3%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안전 개선의 장애 요인으로 38.4%가 행정관청의 관리 감독 및 점검 부실을 꼽았고 이어 안전불감증(31.2%), 안전교육 미흡(15.4%), 법령 및 제도 미비(15%) 순이었다.

재난·안전사고의 원인으로는 국가나 지자체의 사전대처 미흡이 38.7%로 가장 많았고 안전교육이나 체험 부족 30.1%, 부주의와 안전불감증 28.1%, 소방이나 경찰의 늦은 대응 3% 등이었다.

각종 사고 및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민안전보험에 대해서는 79.4%가 모른다고 답해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이홍일(행정자치위원장) 의원은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재난 안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보고자 여론조사를 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 입법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백운광장 미디어 파사드' 운영
-8일부터 청사 외벽 아트쇼 연출

광주 남구는 8일부터 남구청사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센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전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미디어 아트다. 도시 건축물의 면(面·파사드)을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미디어)로 사용한다.

광주 남구청사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광주 남구
광주 남구청사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광주 남구

남구는 백운광장 일대 경제 활성화와 야간 경관 명소 조성을 위해 사업비 16억 원을 들여 미디어 파사드 조성 사업을 펼쳐왔다. 남구는 그 결과물을 8일부터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각종 영상과 유익한 정보를 담은 동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콘텐츠는 800년 넘게 남구 칠석동 마을을 지켜온 할머니 당산나무 이야기를 비롯해 남구청사 사운드 박스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선율과 화려한 빛의 심포니의 만남, 열기구로 떠나는 아름다운 동화 속 남구 여행 등이다.

남구는 또 남구청사 외벽 공간을 150만 광주시민들에게 할애해 추억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백을 하거나,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을 응원하는 부모 등에게 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남구 관계자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조선대 및 광주대와 협약도 체결했고, 지역 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 주민들이 제작한 영상과 대학생 작품 공모를 통해 따뜻한 세상 이야기도 함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하반기 특별교부세 36억원 확보

광주 북구는 올해 하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6억원을 추가로 확보, 지역 현안사업에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 북구청 전경 ⓒ광주 북구
광주 북구청 전경 ⓒ광주 북구

북구는 지난 상반기에 확보한 25억원을 더하면 올해 정기분 특별교부세를 총 61억원 확보해 광주시 자치구 중에서는 가장 많은 특교세를 확보했다.

신규로 확보한 특교세로 북구는 신안동 등 5개소 공공청사 안전 보강과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일곡제2근린공원과 우석생활체육시설 정비에도 나선다.

또 풍향동 백림약국, 삼각동 고려고, 동림동 북문대로 주변 하수암거 집중 정비를 통해 각종 재난에 대응할 방침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광주 자치구 최다 특별교부세 확보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북구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업이 낳은 성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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