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원, 동두천 이전 반대 ‘1인시위’ 나서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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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자리재단-롯데건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도, 농기원 진안신도시 개발 계획 따라 타지역으로 이전 검토중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원이 지난 7일 경기도청에서 ‘동두천이전반대 1인시위’를 가졌다.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원이 지난 7일 경기도청에서 ‘동두천이전반대 1인시위’를 가졌다.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동두천으로 이전하게 되는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원이 경기도청에서 ‘동두천이전반대 1인시위’를 가졌다.

시위에 나선 재단 관계자는 지난 7일 “경기도 공무원 여러분, 페놀땅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까? 당신들 가족이라면 보낼 것입니까? 일자리재단의 페놀땅으로 이전을 반대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현재 부천에 있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해 9월 동두천시 상패동 일대로 이전지가 확정됐지만 토양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전이 보류된 상태다.

앞서 한국환경산업연구원은 지난 10월 1일부터 20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기관이전 토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일자리재단 이전 부지 9천805㎡에서 시료를 채취해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페놀 최고농도는 5.85mg/kg로 토양오염우려기준 2지역 4mg/kg을 초과했고, 불소 역시 536mg/kg으로 토양오염우려기준 2지역 400mg/kg를 초과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연구원 측은 향후 토지정밀조사 후 정화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인 시위에 나선 재단 관계자는 “한국환경산업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라 향후 토양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화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우 경기도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 앞서 이전에 따른 직원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는 문제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 지역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최근 재단에서는 블라인드 앱을 통해 동두천이전반대위원회를 발족하고, 오픈카카오톡을 통해 Q&A를 진행하는 등 향후 조직적인 대응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일자리재단-롯데건설, 기능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경기도일자리재단과 롯데건설이 기업맞춤형 훈련 및 현장실습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에 나선다. 일자리재단과 롯데건설은 8일 ‘경기도 숙련 건설 기능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숙련건설기능인력 교육으로 '공동주택 하자보수 다기능공'을 양성하고, 건설 분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 주요내용은 △기업맞춤형 직영과정 훈련을 위한 강사풀 지원 △경기도일자리재단 숙련건설기능인력 교육훈련생 현장실습 및 취업지원 △우수인력 롯데건설 우선 채용 보장 등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 31개 시군, 경기도교육청, 중앙정부 등 유관기관과 고용 서비스 정책 개발을 통해 고용 기회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기술학교는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숙련건설기능인력 사업을 통해 전문건설기능인 양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양질의 건설 일자리 제공을 위해 6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하자보수 전문인력을 다수 양성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마련하고 고객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최근 사회가 요구하는 ESG 경영을 꾸준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농기원 진안신도시 개발 계획 따라 이전 검토중

경기도가 경기도농업기술원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신도시 지역에 포함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향후 진안신도시가 개발되면 지구 내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 입지 여건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도농기원에 이전 검토 공문을 보내왔다.

도 역시 신도시 개발 지역에 인접한 현 위치에서는 농업연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경기도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성시 진안동 일대 452만㎡에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 지역은 동탄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미개발 지역이다.

23만7000㎡에 달하는 도농기원 부지는 진안신도시 해당 구역 내에 위치해 있지만 공공시설로 활용 중인 상태여서 개발지에는 미포함됐다.

도농기원은 1917년 경기도종묘장에서 출발해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기관으로 농업 R&D와 기술보급의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 그동안 도농기원 주변의 급격한 개발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해당 지역이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가 농기원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면 해당 부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수용돼 주택이나 기반시설 용도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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