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경영진에 뒤통수 맞은 개미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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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보유 지분 대량 처분…3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지분을 대량 처분하면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영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6.05% 하락한 1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10일 19만6000원, 지난 13일 19만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은 경영진의 주식 매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보유 지분 44만 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류 대표는 스톡옵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해 약 469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 외에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와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 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 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 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경영진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된다. 주가가 고평가돼있다는 점을 자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각종 주식 게시판에서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며 “보유 중인 주식매수선택권을 전량 행사해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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