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尹에 ‘미래산업 투자·규제완화·경제안보’ 당부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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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성장은 무조건 중요…규제개혁 이뤄낼 생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차기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윤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 상황”이라며 “특히 미·중 패권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적 문제와 저출산, 저성장,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하는 탄소중립에 관한 문제 등 도전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경제계를 대변해 세 가지 제언을 내놨다. 최 회장은 먼저 미래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만들기 위해 미래산업 인프라에 투자를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패권전쟁 등 대전환기를 맞아 개별기업이 하기 힘든 기초기술연구나 인재양성, 미래인프라 등에 국가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규제개혁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포지티브형 규제방식인데 앞으로 시장에서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규제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꺼번에 바꿔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계적으로 충분히 바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제안보에 대한 제언도 했다. 최 회장은 “안보라는 게 과거 머릿속에 갇혀있는 ‘디펜스’라고 생각하는 국방에 대한 얘기만이 아니라 지금은 경제안보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경제안보를 잘 할 수 있도록 제도나 글로벌 협력을 어떻게 해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걸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윤 후보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못 올라오게 하려면 경제성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론자냐 복지론자냐 하는 그런 이분법적인 구시대적인 논쟁에 저는 발 담고 싶은 생각은 없고 성장은 무조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간이 알아서 하게 둬야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규제개혁과 관련해 법조인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법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대한상의에서는 최 회장 외에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과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문상인 충남북부상의 회장, 이용구 여수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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