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갑질 의혹 연구소장, 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재발탁 논란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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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일 제19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22일 취임
경기도 임진각 제야의 종 타종식 코로나19 확산세로 취소
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이 내년에도 경기도장애인옹호기관장을 다시 맡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가 지난달 11일 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운영 수탁 기관을 모집한 결과 기존 위탁 기관이었던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다시 선정됐다. 해당 연구소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다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두 번 위탁 선정돼 운영해 왔다. 연구소가 수탁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해당 연구소장은 과거 장애인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갑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인물이다. 논란이 증폭되자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구소장을 상대로 직무 감사를 실시했으며 장애인 상담 중 고함을 지르는 등 혐의를 확인하기도 했다.

연구소장은 지난해 10월 한 장애인과의 상담에서 “너 체험홈에서 퇴소됐는데, 다시 시설로 돌아갈 거냐”고 추궁하며 10여 분 동안 고함을 질렀다. 지난해 5월에는 직원들을 상대로 “더는 말하지 말라”는 등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업무를 지시해 기관 내 논란이 일었다.

또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는 여러 차례 외부강의 15시간을 초과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기관 관련 규정상 외부강의는 한 달에 12시간까지만 가능하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연구소장은 경력 1년 이상인 자를 채용해야 하는데, 8개월 경력인 사람을 채용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해당 연구소가 수탁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일각에선 도의 기관 선정 심의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애인 기관을 운영하는 수탁 기관에서 장애인을 상대로 문제를 일으켰는데 최소한 소장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수탁 기관 선정은 도수탁기관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라며 “연구소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원칙대로 감점을 적용했으나 다시 선정됐다. 다만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구소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제19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22일 취임…‘고품격 소방서비스 다짐’

최병일 소방청 차장이 2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9대 신임 본부장으로 취임한다.

최 본부장은 경기 평택 출신으로 아주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3년 소방간부후보 7기로 소방조직에 입문한 그는 소방청 대변인, 경북 소방본부장,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에 이어 지난 7월 소방정감으로 승진, 소방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소방서장과 수원소방서장,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 등을 지냈다.

국민 생명보호와 소방행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대통령 표창과 2015년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130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거운 만큼 도민 마음을 헤아리는 고품격 소방서비스를 실시하겠다”며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완벽한 현장대응으로 도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소방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 본부장은 별도 취임식은 생략한 채 용인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현장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 실태를 살펴볼 계획이다.


◇경기도 임진각 제야의 종 타종식 지난해 이어 올해도 취소

경기문화재단이 31일 파주 임진각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단은 또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방청객 200여 명을 초청할 예정이었던 예술단체 제야 공연 행사를 무관중 공연으로 전환한다. 공연은 사전 녹화해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재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등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 ‘위드코로나’ 방역 지침에 맞춰 올해 제야 행사는 일부 대면 행사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방역 지침이 다시 강화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대면 행사를 모두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에도 송년 제야 행사를 무관중 사전 제작 행사로 진행했다. 서울 종로 보신각 타종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 중계로 대체된다. 

이밖에 대전, 안동 등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제야의 종과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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