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탄 최강 한파’에 첫 ‘동파 경계’ 발령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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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함 보온 조치해도 동파 위험…수돗물 틀어둬야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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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번 주말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4~16도 이하로 급락하는 등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25일 오전 9시를 기해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동파 경계가 발령된 건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성탄절인 오는 25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파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지속되면 계량기함에 보온 조치를 취했더라도 동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하 12.9도의 한파가 지속됐던 지난해 12월30~31일 양일간 126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따라서 동파 예방을 위해선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수도꼭지에서 소량의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한파 정도에 따라 틀어둬야 할 수돗물의 양도 다르다. 일 최저 기온이 0~영하 10도 이하일 땐 45초, 영하 10~15도 이하일 땐 33초 동안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흐르도록 해야 동파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수돗물의 양을 10시간 동안 흘려보내도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 하루 1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 

아울러 서울시는 각 가정 동파·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파손되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는 상황인 경우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인 ‘아리수톡’(카카오톡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 추가)이나 다산콜재단(☎120번),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를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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