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 자녀에 LX홀딩스 지분 증여…승계 시동?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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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구형모 상무와 장녀 구연제씨에게 1500만 주 증여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두 자녀에게 LX홀딩스 주식 1500만 주를 증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아들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와 딸 구연제씨에게 LX홀딩스 주식을 각각 850만 주와 650만 주 증여했다.

이로써 구형모 상무와 구연제씨의 LX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11.75%와 8.78%로 늘었다. 구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0.04%에서 20.37%로 낮아졌다. 증여 이전까지 구형모 상무와 구연제씨는 각각 0.60%와 0.26%의 LX홀딩스 지분을 보유했다.

재계에선 구 회장의 이번 증여가 승계작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X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는 구 상무는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차장·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구연제씨는 현재 LX그룹이 아닌 한 벤처캐피탈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X그룹은 올해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 회장을 중심으로 LG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구 회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주)LG 지분 4.18%를 매각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 9인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 32.32%를 사들이며 계열분리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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