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유지해도 1월말 신규확진 1만 명까지 증가할수도”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2.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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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영업시간 1시간 연장 하면 신규확진 1만8000명대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875명을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875명을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해도 2022년 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확산 속도가 빠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을 반영한 결과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했다. 질병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31일 산출한 ‘오미크론 변이 영향을 반영한 코로나19 발생 예측 모형’ 결과에 따르면 현행 거리두기(사적모임 4명, 영업시간 밤 9시~10시 제한)를 유지해도 다음달 중하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만 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할 경우 1월 말 확진자 수는 현행 대비 약 97% 늘어나 1만80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영업시간 제한은 유지하고 인원제한을 4인에서 8인으로 완화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현행한 대비 약 59% 증가해 1만4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측모델에는 오미크론 전파율을 반영했다. KIST는 오미크론 전파율을 델타 변이 대비 평균 4배(11월 말 200명 환자 발생 가정)로 설정했다. 또한 백신접종률은 60대 이상 3차 백신 80% 접종 완료, 거리두기 준수율 80%로 가정했다. 

신 의원은 “정부 방역대책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여러 영역의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일관성, 지속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예측모델의 정교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축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주 들어 방역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위기를 넘겼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69명이 추가로 집계됐다.  지난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발생이 발표된 이후 가장 많은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 숫자다. 신규 확진자 중 186명은 해외유입, 83명은 국내감염(지역감염)이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 수는 89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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