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세계에 울림을 전했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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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넷플릭스 통해 글로벌 대중문화 허브로 자리잡아
《오징어 게임》 등으로 보여준 소프트 파워

한국 콘텐츠는 이제 전 세계에서 즐기는 글로벌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콘텐츠는 OTT라는 플랫폼을 통해 2021년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쓰고 있는 국내 창작자들과 전 세계 한국 콘텐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로벌 대중문화 허브로서의 한국’ ‘오징어 게임’ ‘동반 성장’을 키워드로 삼아 자사의 올해 성과를 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지난해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업계가 함께 선보인 한국 콘텐츠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랑을 받았고,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빛을 발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 세계 인기 콘텐츠를 매주 발표하는 넷플릭스 톱 10 사이트(top10.Netflix.com)가 도입된 이후, 한국 콘텐츠는 공개와 동시에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콘텐츠의 힘을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공개 이후 15주 연속 비영어권 TV 부문 톱10 리스트에 안착했고, 《마이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도 톱 10에 올랐다. 지난해 2월 공개 이후 28일간 2600만명이 시청한 《승리호》는 현재까지도 비영어권 영화 부문 9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만든 콘텐츠가 얼마만큼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영국 BBC가 ‘비영어 콘텐츠 혁명의 시작’이라고 평가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28일 동안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하며 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은 고담 어워즈,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했고, 구글의 올해 전 세계 검색어 9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의 ‘올해 인기 해시태그’로도 선정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포스터

‘동반 성장을 통한 시너지’도 키워드다. 한국 콘텐츠의 흥행은 국내 업계 전반이 성장하는 선순환으로도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이후 현재까지 약 1조원 이상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왔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투자를 통해 콘텐츠 업계뿐 아니라 웹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약 5조6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냈고, 약 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 웹툰이 훌륭한 콘텐츠의 원천 IP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국내 웹툰 산업의 연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하며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공개 이후 국내 원작 웹툰의 주간 평균 조회 수는 22회, 주간 평균 결제자 수는 약 14배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창착자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협업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해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특수시각효과 등 제작 현장에서 활약 중인 창작자들의 역할과 목소리를 전하고, 콘텐츠 작업진들과 함께 편집, 특수시각효과 등의 기술을 공유하는 웨비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한 제작 역량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CNN은 《킹덤:아신전》의 국내 특수분장 역량을 호평했고, 버라이어티(Variety)는 “《고요의 바다》의 달의 협곡이 놀라울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021년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한국 창작업계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무척이나 뜻깊고 감사한 한 해였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오직 자신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이야기와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한국의 많은 창작가들과 함께,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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